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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하며 쓰는 첫글이다.

 

블로그 운영하기에 앞서 나는 심리학전공은 아니지만, 취미로 틈틈히 심리 관련 서적이나 글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바로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고찰과 탐구가 있지 않는 이상,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라는 가사도 있듯이, 하나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이 한 사람의 인격일진대 한동안은 어리석게도 나를 한 부류의 사람으로 정의내리는 것에 심취해있기도 했다. 사실 요즘도 틈틈히 애니어그램이니, MBTI 검사를 취미삼아 하기도 한다. 끊을 수 없는 중독같은 것.

 

 이런 성격검사로 성격을 나누고 상호성을 찾아보고 하는 것은 비단 나 뿐만아니라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도 거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애니어그램이 오랜 역사를 두고 과학적 바탕에 두고 만들어진 도구라고는 하지만 사실 참고적 목적으로 쓰여야지 절대적인 진리인 양 맹신하는 것은 안 된다고 한다. 유튜브에서는 이런 걸 두고 패러디까지 나왔는데 시간이 나면 한 번 찾아보길 바란다. 채널이름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쨌든 돌아와서 나는 융 심리학으로 봤을 때 관심을 외부에서보다는 내부에 쏟는 내향적 성향을 가짐과 동시에 매우 감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성격적 특성을 사춘기가 지나자 극명해졌다. 작은 일에도 일희일비하며 내 안의 소용돌이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도대체 나는 어떤 생물인가?라는 근원적인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아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그나마 이전보다 나를 더 이해하고, 감정을 컨트롤하는 데 능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큰 사건, 사고들에서는 너무나도 미숙한 존재다. )

 

 전공도 유행을 탄다고 하지 않았는가, 사실 나 때만해도 심리학이 특히 여자학생들 사이에서는 떠오르는 인기 전공학과였다. 필자도 실제로 고등학교 대학 입시에서 심리학과로 원서를 넣었었지만, 상향지원으로 아쉽게 떨어졌고 심리학과는 아니지만 상담을 에두르는 전공에 들어가 겉햛기식으로나마 심리학을 접했다. 학사 때라 그런지 깊이있게 들어가지 않아서였을까 그 때도 참 흥미롭게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심리학과 지인들이 말해주는 심리학과의 실상은 너무나 달라서 또 한 번 놀랐던 일화가 있다. 특히 취업면에서.

 

 한편, 요즘에는 그 때와 다름없이 여전히 심리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여전한데, 그 실례로 서점에 가면 심리학 카테고리 안에 다양한 심리서적은 매우 흔하게 찾아볼 수 있고 요즘에는 조금 다르게 심리상태를 어루만지는 듯한 에세이 형식으로 변모한 느낌도 들기는 한다. 오래전부터 참으로 흥미로운 주제임에는 틀림없는 심리학.

 

  널리 알려진 심리학적 용어들이 문화적으로도 새롭게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국내외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페르소나'라는 곡명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 해 아이유가 출연한 넷플리스 드라마의 제목 또한 페르소나였다는 것 참 흥미롭지 않은가.

 

*참고로 페르소나(persona)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사람은 한 가지 주제에게 관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 패션, 뷰티 등 다양한 글을 편하게 그려보고 싶은데 주된 주제를 정하자고 하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심리'를 꼽았다. 이것이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살면서 흔하게 겪게되는 감정이나, 심리적 어려움 그냥 비전문가 시선에서 편하게 서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것이 어떻게 전문지식과 빚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서론이 길어졌는데, 나는 부정할 수 없는 '민감한 사람'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을 주제로한 책 소개나 그에 대한 나의 감상, 아니면 살면서 민감적 특성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라던가 애로사항 등을 에세이적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거의 나의 심리치료까지는 아니고 한풀이 목적으로 말이다. 방문자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고 개인 일기창으로 사용될까 싶다.)

 

 뭐, 블로거로서 정보전달을 위해 주전공지식은 아니지만 거의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일반 심리지식도 간간히 포스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아직 구체적으로 이러한 콘텐츠로 끌어가야겠다..생각이 없기에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웬만해선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간만에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편한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민감한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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